공지사항/소식

레노보코리아 출범 의미와 파장

‘PC공룡’ 레노버의 한국 전초기지인 레노보코리아 설립이 다가오면서 조직·제품·마케팅 등 대략적
인 국내 사업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국내 주요 PC업체는 지금 당장은 큰 영향이 없겠지만 설립 후 몰아 닥칠 ‘후폭풍’에 노심초
사하며 이해득실을 따지기에 분주하다. 이미 레노보는 PC기술의 원조 격인 미국 IBM의 앞선 ‘컴퓨
팅 기술’과 세계적인 생산시설을 갖춘 중국 레노보(렌샹)의 ‘생산력’의 결합이라는 면에서 상당한
시너지와 함께 PC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해 왔다.

 ◇ 레노보코리아 ‘카운트다운’=원래 4월께에 예정됐던 레노보코리아의 출범이 5월 1일로 잠정 확
정됐다. 형태는 한국IBM의 PC사업 부문만 떼어 내 레노보와 합작 회사를 설립하는 형태지만 거대
PC공룡의 직접 진출이라는 면에서 적지 않은 시장 변화가 예상된다. 출범하는 한국 법인은 이미
레노보 그룹이 밝힌 대로 레노보가 40∼45%, IBM이 20%, 나머지는 레노보 측의 개인 대주주가 갖
게 된다.

조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IBM 체제를 유지하며 인력은 한국IBM의 PC사업부 소속 직원을 그
대로 승계하게 된다. 레노보코리아는 기존 인력 30여명에 10여명을 보강해 40명 정도로 가급적 슬
림화해 운영할 계획이다. 일부 기술개발 부문을 담당하는 중국·일본 법인과 달리 순수 마케팅 회사
로 구상중이다.

 ◇제품·마케팅 전략 ‘윤곽’=가장 관심이 높은 제품 라인업과 관련해서는 원래 예상과 달리 기업
용 제품과 고성능 노트북PC에 집중할 공산이 크다. IBM의 ‘씽크패드’와 ‘씽크센터’ 브랜드를 정착
시키는 게 레노보의 당면 과제이기 때문이다. 레노보 그룹은 IBM과 이들 브랜드를 5년 동안 사용키
로 라이선스 계약을 했다. 레노보 그룹 양 위안칭 회장과 스테픈 워드 CEO가 직접 나서 ‘씽크패드
는 변함 없습니다’ 라는 제하로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에 나선 것도 이런 일환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IBM의 제품 군에 일반인을 겨냥한 보급형 제품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
다. 레노보는 이미 타이완· 홍콩 등지에서 중저가 노트북PC를 팔고 있으며 최대 강점인 가격 경쟁
력을 십분 발휘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한국IBM 측은 추가 라인업이 되는 시점을 내년
께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반응과 시장 전망=주요 PC업체도 레노보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
다. 레노보코리아가 IBM의 인지도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면 겉모양으로는 최고의 포트폴리오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특히 레노보는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아시아 지역에서 제일 먼저 법인
을 설립하고 시장 주도권을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레노보코리아가 당분간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우선 국
내 PC시장은 총판 체제라는 독특한 유통 구조를 가지고 있고, 중국이라는 브랜드가 PC시장에서
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이미 ‘가격 마지노 선’이 허물어진 상황
에서 가격상의 이점으로는 더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없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5월 공식 출범하는 레노보코리아가 한국 시장을 발판으로 아태 지역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성공
할지, 아니면 중국의 내수 브랜드에 머물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출처 : 전자신문

첨부파일 다운로드

등록자NCBrain

등록일2005-03-18

조회수9,859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밴드 공유
  • Google+ 공유
  • 인쇄하기
 
스팸방지코드 :